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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3.04.03. 류현진 메이저 첫 경기 데뷔무대 (vs샌프란시시코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전: 6 1/3이닝 3실점 10피안타 5삼진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호투는 했으나 아쉬운 경기였다.


 상대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류현진에 대비를 해온 모습을 보였다. 타자를 대부분 우타자 선발로 내세웠고,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고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류현진에 주무기(서클체인지업)에 대한 준비가 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3실점 중에 2실점은 투수 교체 후 실점이었다. 그 전에는 단 1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위기 순간 마다 병살로 처리하고 특유의 덤덤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첫 등판이라 그런지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도 조금 높게 형성이 되어 단타를 많이 허용하였다.


1회


 1번타자 파건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 후 이어진 스쿠타로에게 기습번트를 당하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고 파블로 산도발를 라인드라이브로 1out 을 잡은 후 4번타자 버스터 포지를 3루 방향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2회


 이번에도 1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5번타자 펜스에게 서클체인지업을 던져 안타를 허용한 후 후속 6번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초구를 맞으면서 무사 1,2루의 위기에 다시 한 번 놓이게 된다. 다음으로 나온 토레스가 초구 직구를 건들여 3루로 흘러갔고 3루수가 베이스에서 역모션으로 잡아 베이스를 밟은 후 빠르게 턴해 2루로 뿌렸다. 첫 경기에서 트리플 플레이가 기록되나 했는데, 아쉽게 1루로는 뿌리지 못하고 병살처리 되었다. 그 후 크로포트에게 직구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첫 타석에 상대 투수 범가너를 상대했다.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어냈으나 8구째 직구에 헛스윙을하며 삼진을 만들었다. 그 후 1번타자 2루 직선드라이브, 2번타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3회말 류현진 타석에서 범가너가 삼진 당한 복수???를 하려고 강하게 몰아 붙혔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류뚱은 배트 중심에 맞혔고, 아쉽게 1루 베이스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1루수에게 잡혀 땅볼 아웃되었다. 다만 타격모습과 맞추는 것으로 봐서 고교시절 실력이 아직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연습을 하면 잘하리라고 ㅋㅋ


4회


 이번 이닝에서 점수를 내주고야 말았다. 첫 타자를 잡고 후속타자 4번 푸시가 직구를 쳐 안타를 만들었고, 5번 펜스가 떨어지는 커프에 배트를 툭 갔다가 대며 2루수를 넘기는 안타를 쳐내며 1아웃 1,3루를 만들어냈다. 다음으로 나온 아리아스가 초구 직구를 노려쳐 류뚱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쳐내며 균형을 갈랐다. 이런상황에도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안고 오히려 더 제구가 잘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필살 바깥쪽 서클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은 초구를 건들여 땅볼 아웃이 되었다.


5회


 4회 제구를 찾으며 삼진을 잡아낸 것이 분위기 전환이 됬는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3명 중 2명을 서클체인지업으로 잡아내며 감을 잡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6회


 어째 회가 갈수록 좋아져??? ㅋㅋㅋ 이번 이닝 3,4,5번 중심타선 삼자범퇴. 3번이 초구 직구를 쳐 2루 땅볼 아웃이 되고, 4,5번 타자가 각각 체인지업과 직구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을 당했다.


7회


 교체된 이닝. 참 아쉬운 이닝이었다. 첫 타석에 들어온 아리아스를 변화구로 상대했다. 3구 체인지업을 쳐서 유격수 쪽 땅볼로 흘러갔지만 송구 실수로 1루수가 점프해서 겨우 잡아내며 주자를 잡지 못했다. 다음으로 나온 토레스가 또다시 체인지업을 쳐냈다. 이 공은 우익수 방향 안타를 만들어 내었다. 무사 1,2루 다시 찾아온 위기.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왔고 여기까진가 싶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내려갔고, 다음타자 크로포드가 올라왔다. 크로포드를 상대로 직구를 뿌렸고 이를 받아쳤다. 이 공은 1루 라인을 타고 갔고 파울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는 나가지 않았다. 이내 1루수가 잡아서 아웃을 시켰다. 원아웃 2,3루 상황이 되자 코치가 다시 올라왔고, 셋업 벨리사리오로 교체가 되었다. 벨리사리오는 95마일 왔다갔다하는 싱킹패스트볼을 뿌리며 잘 막는듯 싶었다. 땅볼을 유격수가 잡았고 이를 홈으로 날렸다. 정말 말그대로 날려버리더라,,, 이는 포수 한참 옆을 지나갔고 2,3루 주자 모두 홈인 해버렸다.

 이렇게 류현진은 2실점을 추가하며 3실점이 되었다. 이번이닝 유격수의 에러 두개는 너무 뼈아팠다. 투수의 홈 커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지만 일부러 류뚱을 괴롭히는게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많은 희망 또한 보여준 첫 데뷔 경기였다. 비록 다르빗슈의 엄청난 투구내용에 눌렸지만 말이다. 이날 다르빗슈는 퍼펙트게임 한타자를 남겨둔 상황에 본인 가랑이를 지나가는 안타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말 다른나라 일본 투수지만 정말 잘 던지는건 인정 안할 수가 없는 훌륭한 투수다. 


 류현진도 이번을 계기로 다르빗슈를 위에 서는 거물급 투수가 되길 바란다.